윤여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코다'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지난 8월 개봉한 (2021)의 리뷰를 쓰면서, 제작 과정에서의 케네스 로너건 감독((2016))과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었다. 때만 해도 (당연히 업무상) 아카데미 시상식을 실시간으로 챙겨봐야만 했었지만 오늘처럼 퇴근하고 집에 와서야 시상식 관련 뉴스들을 팔로우하는 날도 있다. ⠀ 단연 기억에 남는 뭉클한 대목은 전년도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윤여정 배우가, (파란 리본을 맨 채)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수어로 '호명'해주는 순간이었다. (는 남우조연상을 포함해 각색상, 작품상을 받았다) 노래가 끝난 뒤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와 여운이 시작되는 것처럼, 좋은 이야기는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체에 연연하지 않고 메시지 자체로 그 자신이 당대 관객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임을 증명한다. ⠀ 작년에 를 극.. 더보기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 리뷰(2021년 3월 3일 개봉) https://brunch.co.kr/@cosmos-j/1217내밀하고 진솔한 경험이 우리 삶의 놀라운 찬가가 되다영화 '미나리'(2020) 리뷰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의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문학동네, 2015)에는 창작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그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는 일brunch.co.kr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의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문학동네, 2015)에는 창작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그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는 일화가 등장한다. 그는 다큐멘터리 방송사 신입 PD이던 때, 한 선배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시청자라는 모호한 대상을 지향해 방송을 만들면 결국 누구에게도 가닿지 않는다. 어머니라도 애인이라도 좋으니 한 사람.. 더보기 영화 '미나리'(2020) - 새로운 삶의 터전에 뿌리내리기 척박한 환경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과정은 가족이 낯선 곳에 정착하는 과정과 닮았다. '여기가 확실하다'라고 믿었던 곳이 정작 물을 다른 데서 끌어와야 할 만큼 비옥하지 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리를 잘못 찾으며 또 어떤 경우, 아니 많은 경우에는 불가항력적인 일들이 시련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2020)가 사적인 이야기를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은 오직 그 작고 고유한 세계에 머물기를 택함으로써 일어난다. 영화 속 대부분의 일들은 지역 사회가 아닌 가족 구성원 안에서 일어나며, 그것은 감독의 유년이었을 '데이빗'의 시점이면서도 그의 성장을 지켜보고 함께했을 가족 모두를 보듬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 영화를 한 번 본 것이 오늘이었고, 어떤 대사 한마디를 다시 듣기 위해 어느 날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 더보기 씨네21 1292호(썰 합본 특대호) - '미나리' 배우 윤여정 & 감독 봉준호 대담 씨네21 스토어팜에서 주문해서 만난 이번 1292호(설 합본 특대호) 의 큰 줄기는 와 와 이다. 그중에서도 . 감독 봉준호와의 대담에서 배우 윤여정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매일매일 공부했으니까.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갈 사람은 없어. 아무리 천재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천재성을 발휘할 수 없잖아요." 이런 이야기도 한다. "나를 필요로 한다는데 시간이 맞으면 난 해요. 너무 말도 안 되는 작품이 아니면. Nothing to lose. 꼭 주인공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하니까 굉장히 편안하고 좋아요." 글로 다 형언하기 어려운 응원이 되는 말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짓는 언어들도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로부터 전해진 언어에 기대어 어떤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조금 늦게 받아 읽는 이번 호 씨네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