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애프터썬'(2022) 재개봉 후기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 누군가의 뒷모습에 드리운 그늘을 읽어내는 일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걸 의 중후반은 잘 보여준다. 의도적으로 영화가 생략하거나 설명하지 않은 것들은 고스란히 관객 각자에게 여운처럼 다가와 짙게 남는다. 캠코더에 담긴 '인터뷰'는 영화 속 현재의 소피가 진정 아빠에게 묻고 싶었을 질문처럼 다가온다. "11살의 아빠는 지금 뭘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이러한 언어가 다가와 감정적인 여운을 남기는 건 지금 그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인데, 마치 이 '어찌할 수 없었음'을 받아들이는 듯한 연출 하에도 지나온 시절을 향한 연출자이자 작가의 감정은 고스란히 담긴다. 그 순간을 마치 현재인 것처럼 눈앞에 되살려내려는 안간힘과 기억의 오류 내지 한계를 인정하는 무의식 중의 깨달음이 모여 끝나지 않고 계.. 더보기 영화 '라 비 앙 로즈'(2007) 리뷰 작성중 (La Môme, 2007) ⠀ 수많은 작곡가들의 노래를 받아왔을 그가 "이건 내 노래"라고 어떤 노래를 향해 말하게 되기까지 생겨난 일들에 대하여. 의 플롯 구성은 군데군데 갸웃하게 되는 면도 있지만 말년과 유년을 대비시키는 구성이라든지 그 유명한 "Non, Je Ne Regrette Rien"을 배경으로 그의 지난 삶이 교차할 때 이 이야기의 감정적 파급력은 그게 전적으로 마리옹 코티아르의 공이라 할지라도 꽤 유효하다. ⠀ (2010)의 삽입곡이나 (2018)의 커버 정도로 막연히 들어왔던 곡들 정도로 얄팍하게 알고 있었던 내게는 이 영화가 노래하는 이의 삶과 그 노래가 하는 이야기 사이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했다.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과거는 다 지나갔으며 "이제 내 인생과 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