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썸네일형 리스트형 트레바리, '씀에세이-노트' (2025.01~2025.04 시즌 후기를 남기며) 예전엔 읽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소설가나 시인, 평론가 등 글을 직업으로 다루는 훈련된 이의 글을 우선으로 취사선택해 읽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단순히 좋은 글을 읽는 일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부터 잘 곱씹어 생각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이면을 헤아리고, 글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거기 사람이 있음을 헤아려야 쓴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엔 분명 [씀에세이-노트]가 맨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좋은 것만 읽는 것보다, 기꺼이 시간을 들여 기꺼이 마음을 들여 서로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코멘트해주고 글쓴이의 고민과 노고를 파악하고 보듬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 더보기 [규 챌린지 시즌 2] 5. 영화에 대한 기억 - 레디, 플레이어 원 안녕하세요! 지난 [규 챌린지 시즌 1]이 그렇게 오래 전의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벌써(?) 새로운 챌린지가 시작된 걸 보고 또 무엇부터 해볼까 하는 즐거운(?) 고민 속에 제가 제일 즐겁게 그리고 잘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영화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기로 합니다. '특별한 영화'로 언급할 수 있는 게 제게는 너무너무 많아서,,, 이걸 고르는 것도 일이라 고르는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https://kko.to/PhEpkWtOL8 Soulmate - 심규선 (Lucia)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1. 별점 만점을 준 영화 왓챠피디아 앱에 남긴 별점 기준, 최고점을 준 영화를 생각하자면 총 62편이 있습니다. 이것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한가득이니,,, 줄여보겠습.. 더보기 세계를 최대화하는 사람 음악을 듣거나 습득하는 주 경로가 멜론과 애플 뮤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인 데다 대부분은 소장용으로 구입/다운로드한 MP3 파일을 기기에 넣고 듣는 편이라 음반은 잘 사지도 않고 그걸로 음악을 듣는 일은 더더욱 없다고 할 수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CD 재생이 가능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수고를 들이지는 않는 것인데, 하나 둘 생겨가는 음반을 보고 있자니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부지불식의 일인가 싶어 지기는 한다. 돌아보면 만년필을 쓴 것도 선물 받아서였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게 된 것도 시나리오 번역본을 읽자고 케네스 로너건의 (2016) 블루레이 시나리오 박스판을 구입했기 때문이었다. 테일러 스위프트 8집은 해외판으로 사고 나서 엽서와 포스터 받자고 국내 라이선스반을 후에 추가로 샀고 선물.. 더보기 [1인분 영화] 9월호 09 -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1인분 영화] 9월호 아홉 번째 글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좋아하는 영화나 영화인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일을 생각하며 썼다. 영화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그건 이렇습니다" 같은 식으로 질문자가 내 간명한 답변을 기대하는 상황이라면 답변자인 내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전문가가 된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 '답변 가능한 선택지의 목록'들을 훑으며, '너무 이도 저도 아니지는 않은' 답변을 구상하며, 순간의 진심에 입각한 대답을 내놓아보려 한다. 가령 지난주에는 '써서 보는 영화' 모임 때 한 참석자가 "영화와 책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냐"는 물음을 던졌다. 고르지 않을 수 있다면 안 고르겠고 골라야만 한다면 될 수 있는 한 가장 긴 망설임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