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2020) 어느 날엔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말을 하기 전에 그 개요와 다음에 이어질 말 따위를 몇 가지 생각해두는 것은 내 오랜 습관이자 천성이기도 했다. 상대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어떡할지, 썰렁해지거나 정적이 흐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같은 만약을 가정하는 것도 그렇고, 의도하고 예상한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으면 당황하고 식은땀이 나는 것도. 영화 (2020)의 주인공 '아드리앵'(벤자민 라베른헤)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내 세계에 갇혀 있고 산만하며 머릿속에서 딴생각을 하던 아이였다"라며 스스로에 대해 고백한 로랑 티라르 감독의 인터뷰를 보며, 어쩐지 낯설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애인이 잠시 시간 좀 갖자며 관계의 휴식을 선언한 지 38일째, 잘 지내냐는 문자를 보냈고 상대.. 더보기 몸이 기억하는 감각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2019) 물론 어떻게 만들어내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이야기는 그것이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택할 때에만 진가를 발휘하는 건 물론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기도 한다. (2019)을 생각해볼까. 전 세계 극장 수익만 16억 달러를 넘게 거두었고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정작 작품에 대해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반응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2010)부터 시작된 디즈니의 자사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역시 1994년작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훌륭하게 옮겨오기는 했지만 비주얼 측면에서 보이는 사실적인 면이 오히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이질감으로 다가왔다. 갖가지 표정을 갖고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애니메이션 속 동물들의 모습이, 뚜렷한 표.. 더보기 당신이 돌아가고 싶은 곳은 언제인가요?: 영화 '카페 벨에포크'(2019) 리뷰 (...) "진짜 과거로 온 것 같네요." 말하자면 의 시간여행이라 함은 고객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데 있지 않은 것 같다. '빅토르'가 자신이 원하는 1974년 그날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날을 구성하는 모든 세부를 '앙투안'에게 다 들려주어야 한다. 옷은 어떤 색과 재질이었고 날씨는 어땠으며 카페 점원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첫사랑은 옆자리 손님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자신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등.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기억력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때가 지금의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돌아보아야만 한다. 유머러스한 전개와 소재 자체의 신선함이 주는 힘을 기반으로 는 관객 각자에게 있을 '그때'를 돌아보거나 추억해보게 만든다. 만약 이 영화의 시간여행이 에서처럼 진짜 헤밍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