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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10월호 03 - 폭력적인 영화는 영화 밖에서도 폭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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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0월호 세 번째 글은 에세이 - '폭력적인 영화는 영화 밖에서도 폭력적인가'라는 제목으로 영화 <조커>에 대해 썼다.

이야기는 픽션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준다. 영화 역시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어떤 작품이 극장에 선보였을 때 역사적 소재나 사건을 둘러싼 왜곡 논란, 혹은 폭력성이나 선정성으로 인해 논란이 생기는 경우도 '대중적 영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가상과 허구의 것이라 할지라도 현실 세계에서 그 콘텐츠를 소비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생각이나 인식을 심어주거나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그러나 그 점이 문화 콘텐츠의 가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반드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걸까.

최근 개봉한 영화 <조커>(2019)를 둘러싸고 북미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말들이 나오고 있다. 루머로 밝혀졌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개봉 당시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이 '조커'를 (범죄를 저지른 이유나 계기로)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설이 퍼지기도 했고, 해당 사건의 피해 유가족들이 <조커>의 개봉을 앞두고 워너브러더스 측에 성명서를 보내기도 했다. (유가족의 입장은 영화 <조커> 자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대중매체가 총기난사와 같은 범죄에 미칠 수 있는 사회적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었지만, 결국 워너에서는 7년 전 사건이 벌어졌던 해당 극장에서는 <조커>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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