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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0월호 열두 번째 글에서는 에세이 - '어쩌면 존중을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생각하며 악플에 관해 썼다.
얼마 전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하나 있다. 교육감이 직접 출연해 "사람들은 묻습니다. 존중이 뭐냐고. 왜 존중해야 하냐고. 지금 당장 해봅시다. 타인을 리스펙!"이라 말하는 이 1분 조금 넘는 짧은 영상은 그 내용으로부터의 상상을 초월하는, 중독성 있는(?) 편집으로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였고 해당 영상의 덧글 란에는 각종 공공기관들의 공식 채널로부터 "약 먹으러 왔습니다" 같은 덧글이 채워지기도 했다. (해당 영상: (링크))
유튜브에서 겨우 영상 하나가 저 정도의 조회 수를 올린다고 해서 세상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은 저 영상의 내용이 담고 있는 참뜻보다는 그저 '약빤' 컷 편집과 음향 편집 및 촬영 방식 등에 대해 오락적인 소비를 한 경우가 더 많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섣부른 일반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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