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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1월호 세 번째 글은 에세이 - '우린 너무 시간에 매여 있어.'라는 제목으로 막스 리히터의 곡 'On the Nature of Daylight'와 영화 <컨택트>(2016)에 관해 썼다.
독일 태생의 영국의 음악가 막스 리히터(Max Richter)가 2004년에 작곡한 곡인 ‘On the Nature of Daylight’를 들을 때면 잠시나마 시간의 굴레를 벗어나는 기분이 된다. 이 곡을 처음 접한 건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2016)의 오프닝과 클로징이다. 즉 한 편의 영화를 여닫는 곡이 하나의 곡이다. 요한 요한슨이 만든 영화 오리지널 스코어와 달리 영화 앞뒤에 삽입된 ‘On the Nature of Daylight’는 한층 고요함과 차분함 속에서 감정을 서서히 끌어올린다.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한 주인공 ‘루이스’의 내레이션과도 썩 어울린다.
음악에는 그런 힘이 있다. 물론 이 곡과 함께 제시되는 ‘루이스’의 내레이션이 영화 내용상 중요하기도 하지만, 영화 <컨택트>를 생각할 때 늘 가장 먼저 내 안에 그려지는 건 ‘On the Nature of Daylight’의 전주다. 6분이 좀 넘는 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동안 <컨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고스란히 상상의 눈으로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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