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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과 같은 필모그래피로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신작 <온다>(2018)는 ‘It Comes’라는 영문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정말로 ‘뭔가가 오는’ 영화다. 그러니까 영화관에 입장한 관객이 처음 궁금해 할 것은 ‘그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건데, <온다>는 물론 그것의 정체를 쉽게 공개할 생각이 없다.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온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인 주인공 ‘카나’(쿠로키 하루)와 ‘히데키’(츠마부키 사토시)는 부부다. 딸을 키우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듯 보이던 이들에게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며 일상에는 균열이 생긴다. 실체도 없는 대상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알 수 없는 공포는 <온다>가 이들은 물론 관객에게도 능히 전염시킬 수 있을 만큼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다른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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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3월호 열 번째 글은 '보이는 '나'와 진짜 '나''라는 제목으로 영화 <온다>(2018)에 관해 썼다.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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