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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뇌가 몸의 주인이어서 모든 사고와 행동을 관장하는 게 아니라, 손과 같은 특정 신체 부위에게도 각자의 감각을 통한 기억이 존재할지 모른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감각은 물리적이고 꽤 구체적인 것이니까요. 사는 동안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보고, 듣고, 만집니다. 그것들이 단지 정보의 형태로 쌓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감각 하나하나가 고스란히 기억된다는 생각. 키보드에 자음과 모음 하나하나를 입력하는 제 손에게 조금이나마 더 나은 기억을 감각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다른 날보다 유난히 글을 마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리둥절한 채로 제 두 손을 새삼스럽게 바라봅니다.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7월호 네 번째~여섯 번째 글은 '감각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2019)에 관해 상, 중, 하로 나누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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