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트위터의 인기 트렌드 1위에 ‘#taylorswiftisoverparty’(테일러 스위프트가 과대평가 되었다는 뜻)가 오르고 쥐와 뱀 이모지가 트위터를 뒤덮는 등 사람들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이후 테일러는 거의 1년 가까이 공백기간을 거친 뒤 2018년 ‘Reputation’ 앨범으로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섣부른 조롱과 비난에 정면으로 맞서며 화려하게 컴백했지만, 데뷔 이후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겠지요. 게다가 한 라디오 DJ가 공개 석상에서 테일러를 성추행 하는 등 여러 악재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당 현장에는 일곱 명의 목격자가 있었고 테일러는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2020년 3월,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의 당시 통화 전체 내용이 공개되었는데 조목조목 살펴보면 테일러가 문제의 가사 내용 전체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닐 뿐 아니라 처음 킴 카다시안에 의해 공개된 통화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는 것까지 밝혀졌습니다. (킴은 카니예가 노래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도 ‘bitch’ 같은 단어를 쓴다며 테일러를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라며 여전히 반응하고 있지만요.) 이 일이 억울함이나 부당함을 해소해준 것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진작에 알려졌어야 할 일이 이제서야, 그것도 너무 늦게 알려진 것뿐이에요. (...) (2020.07.17.)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7월호 여덟 번째 글은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중)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영화 <미스 아메리카나>(2020)에 관해 지난 글에 이어서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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