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먼 훗날 우리’ – 주동우라는 모든 얼굴들과 나 (상) (2020.07.29.)

728x90
반응형

(...) “고향 가는 기차에서 만난 두 청춘. 낯선 도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의지한다. 10년 뒤, 다시 찾아온 우연. 그리운 사랑이 부르면, 이번엔 함께 뒤돌아볼까.”
-넷플릭스의 영화 <먼 훗날 우리> 소개 내용

주동우와 정백연이 주연한 <먼 훗날 우리>는 영어로는 ‘Us and Them’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였지만, 이제는 우리가 아니라 머나먼 그들이 될 수밖에 없었을 관계를 말하는 걸까요. 영화의 시작은 2007년 춘절 귀향길에 처음 기차 안에서 만난 ‘펑샤오샤오’(주동우)와 ‘린젠칭’(정백연)의 대면을 그립니다. 이 장면은 컬러입니다. 조금 후 영화는 10년 후, 그러니까 현재로 건너뛰고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펑샤오샤오’와 ‘린젠칭’은 다시 만납니다. 이번에는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중도에 운항할 수 없게 되어 같은 숙소를 쓰게 되고,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이 장면은 흑백입니다.

현재를 흑백으로 과거를 컬러로 채색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 영화를 다시 보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컬러가 도입되기 이전의 영화가 아니라면 보통 흑백은 먼 과거를 그리거나 과거가 아니어도 어떤 향수를 자극하는 의도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몇 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을 흑백으로 담았다는 건 우리에게 적어도 두 가지 생각은 하게 만드는 거예요.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제 둘은 어떤 사이인 것일까.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7월호 열세 번째 글은 '주동우라는 모든 얼굴들과 나'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영화 <먼 훗날 우리>(2018)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8월호 구독자 모집은 7월 31일까지 열려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