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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으로는 흔치 않게 기억 속 지난 일상의 단면들이 현재에 빈번하게 개입하도록 이야기를 구성한 건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가 그만큼 실존 인물이 겪은 이야기에서 감정을 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태미’가 정말 ‘리처드’가 바로 옆에서 조언해주듯이 그의 음성을 떠올리며 삶의 의지를 다잡았고 결정적인 순간들마다 5개월 전 과거의 나날들을 회상했기 때문에, 영화 역시 표류기와 로맨스를 기계적으로 교차해놓은 게 아니라 각색의 과정에서 그 점을 고스란히 구현한 것이죠.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열한 번째 글은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2018)에 관해 앞선 글과 이어서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0월호 구독자 모집은 9월 30일까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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