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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당신의 시선(상)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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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오프닝은 오히려 ‘마리안느’가 누군가(들)의 시선이 향하는 대상이 되어 있는 장면입니다. ‘마리안느’가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리고자 섬에 머물렀던 것은 과거의 일이며, 영화의 첫 장면은 현재입니다. ‘마리안느’는 어린 학생들에게 인물화를 그리는 법을 실습시키고 있습니다. 이때 ‘마리안느’는 학생들의 그림에 담기는 모델이 되는 것이고요. “윤곽선 먼저, 다음은 실루엣. 서두르지 마.” 영화가 처음 보여주는 것은 자세를 잡고 앉아 있는 ‘마리안느’의 모습이 아니라 그를 바라보며 인물화를 그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정확히는 학생들의 ‘시선’입니다. ‘마리안느’는 “날 천천히 관찰해.”라고도 말합니다. 그는 이 첫 장면의 시공간에서 철저히 관찰의 대상이 되는 것이죠. 물론 그림을 가르치는 스승의 위치에 있지만요. (...) (2020.11.23.)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1월호 열 번째 글은 '당신의 시선'(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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