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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영화. 원색적이고 무질서하다. 대충 소모되지 않는 캐릭터 찾기 힘들고, 시각적 화려함을 강조하지만 무미건조하며, 어디서 많이 보던 것 같은 익숙한 '상류층'의 설정들이 난무하지만 모든 게 과시적이면서 동시에 싱겁다. (그 고생을 한 배우들은 뭐가 되는가) 아주 오래 천천히 따져보면 대체로 납득이 되긴 하겠지만, 영화의 시선부터 권위적이고 속물적인 것처럼 여겨진다. 이런 경우 연출보다 각본에서 문제를 찾는 게 더 정확한데, 이 경우는 (각색 말고) 각본 크레딧이 연출 크레딧과 동일하므로, 영화 전체의 총체적 문제로 보는 것이 아주 비약은 아닐 것이다. 좋아하는 배우를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만 하겠다, 는 게 아니라면 적어도 나는 <상류사회>를 극장에 가서 관람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이런 영화가 기획되고 투자되는 환경에서라면, 스태프들의 재능은 무한정 착취된다. (★ 2/10점.)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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