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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끄적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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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항상 생각하던 주제이지만 새삼 혹은 특별히 인용해두고 싶어 옮겨놓는 '파이아키아' 채널 최근 영상의 몇 대목.

"소비해주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상대에게 호통을 치거나 화를 낼 권리가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어휘력의 핵심은 특정 단어를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그걸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능력은 단어에 대한 상상력 혹은 문맥 속에서의 파악력 같은 게 더 중요한 거예요. (...) 많은 사람들이 단어에 대한 상상력과 문맥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차단하고 화를 내는 것 같아요. 저는 특정 단어를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고. 문제는 뭔가 하면 내가 모르는 특정 단어와 어휘, 어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화를 내고 쓰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죠. (...)"

"소통의 기본은, 다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데 상대방이 특정한 말을 하면 그 말을 상대방의 상황에서 의도를 추측해주는 거예요 선의로. 그렇게 해야지 우리는 소통이 가능한 거예요 상대는 나를 추측해주고 어떤 말을 했을 때 나는 상대를 추측해줘서 그 사이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는 건데 (...) 상대에 대해서 우리가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아요. 그 상대의 의도를 선의로 추측해서 받아들여줄 마음의 태도가 없어요."

"지성의 핵심은 자기 오류를 인정하는 능력하고 관련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식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다루는 것 같은 과학조차 어떤 면에서는 진실에 대해 유보적이에요. (...) 한번도 의심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곧이곧대로 밀고 나가면 그것이야말로 반지성주의적인 태도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https://youtu.be/sy5bmlIEX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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