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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연결 "내 안에 고인 물을 조용히 흔들었던, 때로 신경을 마비시키거나 불붙였던 그림들을 상상 속 화랑의 허랑한 빈 벽에 하나씩 걸었다. 한데 모아놓으면 그들은 어쩌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말해줄지도 몰라."-김혜리, 『그림과 그림자』⠀요즘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현재에 와 다른 의미로 닿는 장면이라든지 생각지 못한 연결의 순간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제법 있었다. 회사 근처 자주 가던 카페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설 카페 사장님을 집 근처에서 뵙게 되는 일이나 현재의 내게 정말 큰 영향을 주었으나 잊고 지냈던 학부 전공수업과 교수님을 떠올리게 되는 일 같은 것들. 매 순간 결연한 각오로 특별한 인장을 만들어야 그게 미래의 나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단지 평범한 순간을 낭비하지 않고자.. 더보기
평범한 연결 "내 안에 고인 물을 조용히 흔들었던, 때로 신경을 마비시키거나 불붙였던 그림들을 상상 속 화랑의 허랑한 빈 벽에 하나씩 걸었다. 한데 모아놓으면 그들은 어쩌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말해줄지도 몰라."-김혜리, 『그림과 그림자』⠀요즘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현재에 와 다른 의미로 닿는 장면이라든지 생각지 못한 연결의 순간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제법 있었다. 회사 근처 자주 가던 카페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설 카페 사장님을 집 근처에서 뵙게 되는 일이나 현재의 내게 정말 큰 영향을 주었으나 잊고 지냈던 학부 전공수업과 교수님을 떠올리게 되는 일 같은 것들. 매 순간 결연한 각오로 특별한 인장을 만들어야 그게 미래의 나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단지 평범한 순간을 낭비하지 않고자.. 더보기
콘텐츠 산업과 SK텔레콤(2007년에 쓴 경영학원론 수업 과제 글) 콘텐츠(Contents)는 사전적으로는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화한 사물이나 체계를 이루고 있는 요소·과정·성질의 총체’, 즉 내용을 뜻하는 개념이다. 오늘날에는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굳이 ‘내용’ 등으로 번역하지 않고 콘텐츠라는 용어로 그대로 쓰는 경향이 있다. 즉 ‘문자나 소리, 화상, 영상 등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의사소통의 형태로 이루어진 정보의 내용물’을 콘텐츠라고 한다. 콘텐츠에는 출판, 방송, 만화, 영화, 사진, 그림 등의 시각적인 정보나 음악, 라디오와 같은 청각적인 정보, 혹은 게임 등도 포함된다. 우리에게는 일반인들이 만든 콘텐츠를 뜻하는 용어인 UCC(User Created Contents)라는 말로도 콘텐츠가 제법 익숙하다. 하지만 동영상 뿐만 아니라 음악, 만화,.. 더보기
내 위비트래블은 사딸라다 https://bit.ly/4cSRs6A 우리WON뱅킹 SNS연동로그인페이지로 이동 중입니다. 텍스트가 노출됩니다.smpib.wooribank.com우리은행 WON 뱅킹에서 '위비트래블' 관련한 알림이 와서 처음으로 외화예금을 만들어봤다. 시작은 사딸라!(US 4달러 환전)$$$$$$$$$$$$$$$$$$$$$$$$$$$$$$$$$$$$$$$$$$$$$$예전부터 외화로 환테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나도 선뜻 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뭐든 적당히 분산해야 하기도 하고, 무조건 좋기만 한 완전무적(?)의 자산은 없지 않나 싶기도 해서. 해본 경험이라야 해외여행 가기 며칠 전에 그 나라 통화 조금을 미리 쓸 만큼만 환전하는 정도였다. 뉴욕에 갈 땐 500 US달러, 그리고 홍콩에 갈 땐 얼.. 더보기
경영학원론(계속) 교수님(들)은 마치 지금 듣는 수업이 그 학생의 유일한 과업인 것처럼 몰아치는 과제와 시험, 발표 준비 같은 것들을 내어주시지만 한 학기 동안 그것만 있지는 않았으므로 나 말고도 원론 라이프를 함께하는 학우들은 학기가 지속될수록 지쳐가는 게 눈에 보였다. 도서관에 가면 열람실에서든 PC실에서든 늘 보던 얼굴들이 같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집에는 가나? 아니 집에 지금 갈 시간이 있나. 그래도 옷은 갈아 입는구나. 경영학원론 수업은 2개 반이 있었다. ‘손’ 교수님 반과 ‘서’ 교수님 반인데 나는 악명의 그 손 교수님 반이 아니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에 대해 말하려면 잠시 분량과 배경을 할애해 설명해야 한다. 더보기
경영학원론 (계속) 그 교수님에 대해서는 수강신청 하기도 전부터 악명이 높았다. 수능과 입시를 치르고 이제 막 낭만과 자유의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생각으로 가득했던 그 해 봄. 쉽고 편하게 (나도 이제 성인이니까) 강의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수업도 듣고 교정을 누비며 20대의 삶을 시작할 것을 꿈꾸던 시기였다. 캠퍼스 라이프 대신 ‘원론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대학에서 강의 하다 오신 경영학원론 교수님의 강의를 왜 기 수강생들이 단단히 각오하고 들으라고 했는지는 개강 첫 주부터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경영학부 1학년 전공필수 세 과목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그것은 경영통계학과 회계원리가 주는 무게감과는 다른 것이었고 만만치 않은 학기가 되겠구나 여겨지는 그 예감은 학기 말로 갈수록 확실한 실체가 되었다. 경영학원.. 더보기
씀에세이 노트 초안 대학교 1학년 첫 수강신청을 앞두고 선배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원론은 힘들다'는 것이었다. 아직 들어보지 않은 수업인데도 쉽지 않은 수업이구나 하는 것은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들었다. 경영학원론은 전공 필수과목이었다. 1학년 때 듣는 또 다른 전공 필수과목으로는 경영통계학과 회계원리가 있었다. 흔히 1학기 때 '경영학원론+경영통계학'을 수강하고 2학기 때 회계원리를 수강하거나 혹은 반대 순서로 듣는 조합을 많이들 택했다. 미국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오셨다는 교수님의 강의를 기수강생들이 왜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들으라고 했는지는 첫 주부터 바로 알 수 있었다. 한 학기 동안 하는 것들을 대략 이렇게 소개할 수 있다. -In-Class Presentation: 교재는 원서. 매 시.. 더보기
울산대학교 글말스쿨 울산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말스쿨' 2024 하반기 커리큘럼에 [오늘부터 시작하는 문화콘텐츠 리뷰 쓰기]라는 제목의 글쓰기 수업으로 참여했다. (녹화, 비대면, 3시간) ⠀ 1회차) 리뷰를 준비하는 마음 2회차) 리뷰를 시작하는 과정 3회차) 더 좋은 리뷰로 크리에이터 되기 ⠀ #영화리뷰 #에세이 #글쓰기 #울산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글쓰기수업 #글쓰기강의 https://ustar.ulsan.ac.kr/ko/program/ALL/view/2286 (2024-2학기) 글말스쿨 특강(온라인) : 오늘부터 시작하는 문화콘텐츠 리뷰 쓰기문화콘텐츠 리뷰 글쓰기에 관해 배워보는 수업입니다. 1강 -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는 과정 - 나만의 글쓰기 루틴 발견하기 -.. 더보기
2024.11.08. 치과 아침 출근길 6625번 버스는 오목교를 건너기 직전 관악고등학교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꼭 '안정액' 라디오 광고가 흘러나온다. '불안'의 약은 있다는 내용의 그 일반의약품 광고에 귀를 기울인 건 몇 달 전부터 시작돼 현재 진행형인 내 '치아 대공사' 덕분이다. 오른쪽 아래 어금니 2개(신경치료, 발치)를 시작으로 왼쪽 위 사랑니 발치, 그리고 앞선 어금니 발치 자리에 임플란트 심기까지. 초여름부터 시작해 아마도 내년 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 치과치료는 늘 듣는 것의 연속이다. "입 더 크게 벌리세요." "고개를 살짝만 더 오른쪽으로. 그렇지." 치과치료 혹은 치과에 방문하는 일이 주는 불안의 많은 요소는 얼굴 부위에 수술 도구 등이 가까이 향하는 점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비롯한다. 예전에는.. 더보기
2024.11.07. 건강검진 회사에서 지원하는 일반 건강검진 날. 작년보다 훨씬 일찍 마쳐서 0.5일 공가 시간에 서점구경을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랜드이자 비즈니스로서의 수완에 대해 조명한 책과 천양희 시인의 새 시집 구입 :) 올해 연차가 두 개밖에 남지 않았다. 다른 의미로는 주어진 연차를 알차게 사용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며칠 있으면 지금 회사에 입사한 지 4년이 된다. 이렇게 한 회사를 오래 다닌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앞 일은 물론 알 수 없지만, 이렇게 평범한 하루를 가득 쌓아나가야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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