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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삶의 방식을 지닌 여러 연령층과 상황의 인물을 오가며 혼자의 삶도 여러 관계들 속에서 가능하고 누군가와 함께일 때도 충분히 자유롭고 나다울 수 있다고 넉넉히 말해주는 이야기. 언제나 서투르고 모두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실제보다 미화 혹은 편집되기도 할지 모르지만 고쳐 쓰고 다시 쓰면서 나는 매 순간 '나'이면서 어느 순간 '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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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삶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는 생각하지 않은 사이에 타인과의 영향과 교류 속에서 발견되거나 변화되기도 한다. 영호(이동욱)와 현진(임수정)을 비롯한 이들의 모습은 가령 다음과 같은 생각도 하게 만든다.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의 변화 같은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키지 않고 때로는 마음을 열어두는 것. 어느 순간 과거의 스스로가 지금과 제법 달랐음을 발견한다 해도 "많이 변했네" 하고 넘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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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도 "책은 혼자 만들 수 없더라"라며 외부의 개입을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이는 것. 이제는 어디에나 있는 사랑 이야기 같은 건 굳이 찾아서 볼 필요 있느냐고 누군가는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들도 누군가에게는 능히 책이 될 만큼 평범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하나의 에세이로 다가온다. 어떤 이는 "혼자여서 좋다"라고 썼던 문장을 "혼자서도 괜찮다"라고 조금 고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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