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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끄적

2024.11.08.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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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6625번 버스는 오목교를 건너기 직전 관악고등학교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꼭 '안정액' 라디오 광고가 흘러나온다. '불안'의 약은 있다는 내용의 그 일반의약품 광고에 귀를 기울인 건 몇 달 전부터 시작돼 현재 진행형인 내 '치아 대공사' 덕분이다. 오른쪽 아래 어금니 2개(신경치료, 발치)를 시작으로 왼쪽 위 사랑니 발치, 그리고 앞선 어금니 발치 자리에 임플란트 심기까지. 초여름부터 시작해 아마도 내년 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 치과치료는 늘 듣는 것의 연속이다.

"입 더 크게 벌리세요."
"고개를 살짝만 더 오른쪽으로. 그렇지."

치과치료 혹은 치과에 방문하는 일이 주는 불안의 많은 요소는 얼굴 부위에 수술 도구 등이 가까이 향하는 점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비롯한다. 예전에는 어땠을지 잘 짐작되지 않지만 그만큼 과거보다 마취 기술이 좋아져 간단한 크림을 바르기도 하고, 내 기준에서는 마취 주사는 참기 어렵지 않다. 관건은 일정 시간 입을 벌린 채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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