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는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입니다.”
헤스티아 여성의원을 개원하기도 몇 년 전, 그러니까 전공의로 일하면서 몇 권의 책을 쓰고 ‘포해피우먼 닷컴’을 운영할 때부터 그가 슬로건처럼 해오던 말이었다. 평소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산부인과’(우리동산)에서 익히 해 온 건강에 대한 이야기 대신 ‘다른 곳에서 이야기해보지 않았던 남자 산부인과 의사의 삶’에 대해 말하겠다며 그는 강연을 시작한다.
첫 번째는 (자녀 등이) 의사가 되겠다고 하면 그 직업에 대한 (주로 경제적 측면에서의)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고 진로를 찬성 및 응원하겠다고 하지만 전공으로 산부인과를 택하고자 한다면 반대하거나 기피할 이들이 많다는, 전공에 대한 현실적인 코멘트다. 아내도, 쌍둥이 동생도, 그의 아내도 산부인과 의사라며 청중들의 호기심을 유발한 가운데, “왜 산부인과 의사 되셨어요?”라는 숱하게 들어온 질문에 대한 추성일 원장의 진솔한 대답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산부인과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고백이다.
“참 이상하잖아요 막상 과를 정할 때가 되니까 산부인과 생각나더라고요. 계속 그렇게 힘들게 돌았는데도 (…) 병원에 온 환자에게 “축하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과고요, (병 걸렸는데 축하한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지키고 아이와 산모 두 생명을 살리겠다고 뛰어다니고 난임 부부 도와주고 자궁 난소 치료해 주고 출생신고서부터 사망신고서까지 쓰는 유일한 과입니다. 이 정도면 좀 매력 있지 않나요?” (강연 중)
본격적으로 두 번째 화두는 내원하는 환자들도 흔히 ‘남자 산부인과 의사’를 기피하거나 거부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병원에서도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가 (원장이 남자임을 발견하고는) 문을 쾅 닫고 돌아서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임신도 안 해봤는데 네가 임신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냐, 자궁도 없는 게 월경통을 알아?” 따위의 악플들도 잦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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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움 피플 #1]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 추성일 산부인과 원장
추성일 헤스티아 여성의원 네트워크 대표/산부인과 전문의가 세바시 1950회 강연에 출연했다. 본 강연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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