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은 2023년 개봉 영화 기대작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몇 개의 청탁 원고를 쓰고 글쓰기나 영화와 관련한 강의나 모임 활동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은 개봉작을 놓치게 되고 특히 말하자면 '순수하게 보고 싶어서 보는' 최신작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삶에서 특정한 시기에 만나는 특정한 영화들 모두 제각각의 의미를 지닌다고 믿기에 꼭 모든 영화를 놓치지 않고 본다는 건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그렇게까지 연연하는 일도 아니지만, 큰 영화일수록 캠페인이 일찍 시작되고 보다 일찍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기에 예고편 등을 보면서 자연히 설렘과 기대감 같은 것을 갖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와중에도 외화들의 예고편 공개라든지 좋아하는 영화인의 신작 소식을 주기적으로 팔로업하게 되는데,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영화들을 몇 편 고르다 보니.. 더보기 영화 '아바타: 물의 길'(2022) (2022)은 심해에 누구보다 진심인 감독이 자신의 야심과 포부를 오랜 기간 넉넉히 눈에 보이는 것으로 ‘실현’한 오리지널리티 가득한 속편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도대체 언제 개봉하나’ 혹은 ‘만들어지기는 할까’ 싶은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수개월 전 예고편을 보는 순간부터 이미 그것은 기대로 가득 바뀌어 있었다. 2009년에 공개된 1편이 소위 서사의 깊이에 있어서라면 독창성이나 신선함에 있어 약점이 있다고 여겨졌을지도 모르지만 은 전편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그러면서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될 법한 보편적 가족 서사를 토대로 이후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가 거의 성공했음을 생생하게 각인시킨다. 무엇보다 13년 전보다 확연하게 달라진 영상 기술력과 표현력(명암의 처리, 3D의 구현 등.. 더보기 '결말 포함 리뷰'에 대한 생각들 https://brunch.co.kr/@cosmos-j/1379 '결말 포함 리뷰'에 대한 생각들 창작자의 의도대로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일 | 최근에 블로그 댓글로 나눈 대화 중에 그런 게 있었다. 읽고 싶고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것/곳들이 나날이 쌓여가는데 늘어나기만 하는 위시리스 brunch.co.kr 최근에 블로그 댓글로 나눈 대화 중에 그런 게 있었다. 읽고 싶고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것/곳들이 나날이 쌓여가는데 늘어나기만 하는 위시리스트를 우리는 다 소화할 수가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는 것. 지도 앱에 체크해둔 장소가 얼마 뒤 폐업하고 기억해둔 신작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하며 하트 표시해 두었던 시리즈를 시작도 못 했는데 얼마 뒤 그 작품의 새 시즌이 나온다. 관심을 두는 것의 범주와 범위가.. 더보기 노매드랜드, 2021년의 극장 영화 영화 (2020, 클로이 자오)의 원작자 제시카 브루더가 강조해서 발화하는 단어 중 하나는 '회복력'(Resilience)이다. 나는 이 단어를 정혜윤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2021)에서도 읽었다. 정혜윤은 "생명의 유한함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고 남은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한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품위다."라고 썼다. (145쪽) 이것이 꼭 생명의 유한함에서만 비롯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시간 동안 어떤 것들을 떠나보냈는가, 지금 어디로 향하는 길 위에 서 있나, 또 새롭게 맞이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우리는 정말 길 위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See you down the road.") 어떤 것들을 나는 영영 떠나보내야만 하고, 더는 생각할 수 없.. 더보기 해외에서 선전하는 '고질라 VS. 콩' 흥행 성적 외: 2021년 4월3주차북미 박스오피스 한동안 북미를 비롯한 해외 박스오피스를 거의 당연하다는 듯이 살피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이 작년 여름 보다도 괜찮은 성적으로 제법 흥행 중인 게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간단히 살피는 2021년 4월 3주차(16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부터 10위까지 기록. 출처는 BoxofficeMojo.com 이다. *기간: 4월 16일(금) ~ 4월 18일(일) 1위: *순위 변동: -*주말 수익: 770만 5,000달러*누적 수익: 8,051만 5,427달러*극장 수: 3,001개*관람 등급: PG-13*개봉일: 3월 31일*개봉 주차: 3주*배급: 워너(Warner Bros.) 워너의 이 북미 개봉 3주 연속 1위다. 현재 누적 수익은 8천만 달러를 넘어서 작년 여름 이 기록한 5,845만 달러를 이미 추월했.. 더보기 워너와 HBO Max에 입을 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The 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HBO Max를 '최악의 스트리밍 서비스'라 언급하며 위와 같은 워너의 결정이 영화 제작자들과 관계자들을 존중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이 결정으로) 무엇을 잃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 분화가 아니라 역기능이다(영화 산업을 해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 다시 말해서 현재 극장 상황을 코로나 19 이전의 극장 상황과 그로부터의 흥행을 평가하는 기준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놀란 감독의 최근작 은 국내에서 199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포함해 전 세계 극장 수익 3억 6,1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작비 등을 감안하면 극장 상영으로는 손해를 봤지만, 사실상 여름 시즌을 .. 더보기 '1917'부터 '테넷' 그리고 '내언니전지현과 나'까지: 2020년을 기억할 다섯 편의 영화 기록들 (...) 2. 최근 디즈니 인베스터 데이에서 마블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력한 2022년까지의 라인업을 대거 발표했고,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 국내 론칭 예정) 워너브러더스는 아예 2021년 자사 라인업 전체를 극장과 HBO Max에 동시 공개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제일 큰 극장 체인인 AMC는 아예 2021년에 자사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고지했다. CGV도 대학로,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 7개 지점을 지난 10월 말부터 영업 중단했다. 7개 지점 모두 폐점은 하지 않았지만, 3년 내 30% 지점을 줄인다고 했으니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국내의 작년 극장 관객 수는 2억 2,667만 명, 올해는 작성 시점 기준 5,860만 명. 오후 9시 이.. 더보기 [1인분 영화] 전염병 시대의 영화 – 극장과 극장 밖의 간격 (2020.04.24.) 주말에는 다시 극장에 가야만 하겠다. 어떤 영화를 봐도 그건 내 일상일 테니까. 극장과 극장 밖 사이의 간격 혹은 거리를 좁히는 일이 내 대부분의 읽고 쓰고 말하기의 이유이기도 하니까. 설렘과 벅참으로 가득한 간접 체험의 순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1인분 영화] 4월호 열 번째 글은 '전염병 시대의 영화 - 극장과 극장 밖의 간격'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5월호 구독자 모집은 30일(목) 밤 11시까지 열려 있다. (첫 달은 구독료를 받지 않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