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오리지널 썸네일형 리스트형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2022) https://brunch.co.kr/@cosmos-j/1380 일상의 학교가 지옥보다 끔찍한 곳이 된다면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2022) 리뷰 | 역사적으로 '좀비'는 항상 폭력이나 전염병 등 사회문화적 화두와 그 흐름을 같이 했다. 국내 미디어에서 흥행성을 인정받기도 전인 2009년부터 brunch.co.kr 역사적으로 '좀비'는 항상 폭력이나 전염병 등 사회문화적 화두와 그 흐름을 같이 했다. 국내 미디어에서 흥행성을 인정받기도 전인 2009년부터 연재된 원작에 작중 인물들이 좀비에 대해 전혀 생소하지는 않다는 설정((2016) 등)이 추가됐다. (제작 논의는 이미 7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학교는](2022)에게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각종 도구와 맨몸으로 좀.. 더보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021) 1화(‘무궁화 꽃이 피던 날’)부터 거의 절반에 가까운 참가자를 대거 탈락시키고, 어떤 이유로 인해 게임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는 과정을 보면 소위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에는 중대한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은 것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 그러니까 [오징어 게임](2021)은 참가자들에게 지급되는 삶은 계란과 사이다, 혹은 양은 도시락이나 구슬치기처럼, ‘기훈’(이정재) 세대와 그 전후 세대가 가지고 있을 법한 향수를 자아내는 데 주력하면서 막다른 곳에 내몰린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과 변화에 시선을 둔다.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 자체의 오락성에만 골몰하지 않고 드라마적 요소에 공을 들이는데, 결국 이 분야의 작품이 주는 긴장감이나 오락성도 상당 부분은 캐릭터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 하는 데에서 나오니 그.. 더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밀리의 갑자기 파리에서 살아남기 (...) 매 회차마다 크고 작은 에피소드로 등장하지만 앞서 지칭한 '과정'이라는 건 사내에서의 냉대나 멸시에도 당당하게 광고 속 성적 대상화를 광고주에게 이야기하는 일이나 큰 목표 없이 시작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내고 기회를 포착하는 수완 같은 것을 떠올려볼 수 있다. 스테레오 타입이나 클리셰 같은 단어도 결국 그 자체가 문제인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것이라 보기에 [에밀리, 파리에 가다] 속 '에밀리'의 행적은 오히려 예측 불가능하면서 자신에게 호의적이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고 그것을 가시적으로 증명해내는 일로 보였다. 환상과 꿈으로만 가득해 보였던 처음의 '에밀리'도 이제는 위기 대처력을 길러내고 자립의 방식을 찾는 동시에 주변 사람을 .. 더보기 '롤플레잉 게임'은 게임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 스코어' 리뷰 (...) 예를 들어 [하이 스코어] 3화에는 LGBTQ를 중점적으로 다룬 최초의 롤플레잉 게임인 '게이블레이드'(GayBlade, 1992)가 언급되는데, 1980년대 말부터 동성애를 향한 혐오가 사회적으로 컸을 당시, 그 게임은 '돈가방을 든 목사', '극성 보수파' 등을 몬스터로 등장시켜 그들을 없애는 스토리를 다뤘고 당시 대표적인 동성애 혐오자였던 미국의 언론인이자 정치인 팻 뷰캐넌(Pat Buchanan)이 '최종 보스'였다. 게임을 플레이 한 사람들은 개발자인 라이언 베스트(Ryan Best)에게 수많은 감사편지를 보냈다. 그 게임을 하는 동안 웃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이 시기에 이르면 롤플레잉 게임은 단지 '시간을 때우는' 킬링타임 콘텐츠가 아니라 플레이어 자신과 그의 '아바타'가 서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