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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감상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 "48명 밖에가 아니라 '48명이나' 죽은 겁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는 누군가 사소하게 여길 수 있는 것 하나에도 쉽게 무너지고 도처에 아픔과 상기하게 만드는 일들이 가득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일도 힘겨운 사람이다. 무너진 쇼핑몰의 이름을 하고 있는 버스정류장 이름. 희생을 기린다며 '그날'을 상기하게 만드는 추모비. 비용을 줄이자며 환경과 교통약자를 고려한 건축 설계에 대해 "예술하지 말라"며 면박 주는 사람. ⠀ '그냥'이라는 말의 앞뒤에 얼마나 많은 망설임과 주저함과 고민이 담겨 있을지 생각한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하루를 보내다가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라는 말에 멈칫하고, 어떻게 해도 늘 결말이 같은 꿈을 꾸면서 새벽 4시에 눈을 뜨는 일상을 보내는 이에게 '그냥'은 쉽지 않은 .. 더보기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대사 메모 2화(하백) "한 사람이 세상을 망칠 수는 있어도 한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구할 수는 없어." 3화(염미) "네 말대로라면 그 환자 A씨는 말이야, 속은 여리고 따뜻한 사람인데 그렇지 않은 척 살아온 사람일 수도 있어. 겉과 속이 다른 거지. 자신이 과도한 동정심이나 선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싫어서 의식적으로 반대로 행동하려고 하는 건데 내면의 심리와 행동 사이의 괴리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인 거지. 자기 본성이 싫은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민 비서) "세상에는 어떤 사람들의 언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런 사람들의 '괜찮아요'는 실은 '안 괜찮다'는 거라든지 '싫어요'는 실은 '좋아요'라든가 '됐어요'는 실은 '도와주세요'라든가."(소아) "내가 그날 밤 그 무모한 달리기를 .. 더보기
드라마 덕질의 묘미란 이런 것,,, (JTBC [런 온] 보는 중) - 7화 8화 대사 메모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데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2003) 오마주를 만나고는(8화) 어찌나 들썩였던지. 혼자 웃음이 터지고 미소가 그렁거리고 그랬다. 그런 작품을 보면, 사랑스러워서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인물과 인물이 서로 주고받는 말과 말 사이의 흐름과 연결이 좋은 이야기. 인물의 직업이 그 직업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를 갖고 있고 그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사는 방식이 되는 이야기. 아직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기다리면서 앞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고 돌이키게 되는 이야기. 말 한마디에 노심초사 하고 눈빛과 걸음과 표정 하나에 마음이 일렁이는 이야기. 작품을 보고 있지 않은 동안에도 인물들이 여전히 거기 살아 숨 쉬고 있을 거라 믿어지는 이야기. '미주'(신세경)의 직업이 외화번역가이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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