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알지 못하는 사이 내게도 이런 여름이 있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2019) 리뷰 (...) 영화 (2019)을 보고 난 후의 감상을 어떻게 정리할지 궁리해보는 중이다.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영화를 보는 동안 박준의 위 시를 떠올렸던 계기부터 써볼까. 여느 시들의 인용이 대체로 그러하겠지만 이 '처서'라는 시도 그 내용 자체보다는 담겨 있는 분위기에 착안했다. 마루에 앉아 저기 널려 있는 옷들을 바라보며 '아 여름이구나' 하고 중얼거려보는 일. 아니면 그 여름에 불던 바람이 따뜻한 바람이었는지 찬 바람이었는지, 습도는 어땠는지 같은 기억들. 여름이라는 계절을 기억하게 하는 요소에는 이런 것들이 있겠다. 내 경우로 한정하자면 그 계절의 한가운데보다는 다음 계절로 넘어갈 무렵, 그러니까 절기로 따지자면 입추보다는 처서가 더 알맞을 것이다. 은 내게 백로의 무렵에 만난.. 더보기 다행히도 우리의 오류는... : 영화기록은 곧 나의 역사가 된다 "문득 두려워집니다. 지금도 우리의 흐린 눈이 미처 찾아내지 못하는 영화들의 웅성대는 그림자가. 여기 띄우는 글에도 어쩔 수 없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을 우리의 어리석음과 편견이.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의 오류는 활자로 남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일생은 그것이 스크린에서 걸어 내려온 뒤에도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는 이 편지들을 다시 고쳐 쓰고 부치지 못한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식으로 우리는 느릿느릿 영화의 정체에 한없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지요." (김혜리, 『영화야 미안해』에서) 영화 기록은 늘 미완의 문장만을 겨우 남겨두는 일입니다. 내가 본 그 영화의 바로 그 느낌이란 영화가 끝나는 즉시, 아니 영화가 흐르는 내내 휘발되거나 다른 것들로 덧입혀 무엇인가 쓰다 보면 .. 더보기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글쓰기 강의를 한다. (with. 브런치) https://brunch.co.kr/@brunch/206 브런치 작가에게 강연 제안 요청이 왔습니다 브런치 X 신세계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행위는 다양한 기회의 밑거름이 됩니다. 작가님들에게 글을 쓴 뒤 받게 된 가장 반가운 제안이 무엇이냐 물으면, 출간 다음으로 '강연'을 꼽아 주십니다. 작가님들에게 강연이란, 글로써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중 앞에 서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신세계'에서 운영 brunch.co.kr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영화 글쓰기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덜덜덜덜,,,,) 일시: 2020년 1월 5일부터 매주 일요일 15:00-17:00 (1/5, 1/12, 1/1.. 더보기 브런치 계정 내 소개 업데이트 (2019.09.21.) https://brunch.co.kr/@cosmos-j 김동진의 브런치 출간작가 | 영화의 이야기는 보려고 한 만큼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씁니다.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입니다. 이메일: mapside2@naver.com brunch.co.kr 영화 매체의 객원 에디터, 영화 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에이전시 등을 거쳤습니다. 영화와 관련한 글의 문의나 제안은 반갑게 열려 있습니다. 브런치 활동 외의 발자취들은 아래에 수시로 기록합니다. 강의 2019.07 커넥츠(Conects) 원데이 클래스 '당신도 영화에 대해 쓰는 사람이면 좋겠어' 2019.06 영화 상영 후 해설(관객과의 대화) (키노라이츠 GV,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017.09 인천 연수청학도서관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 모임 2019.. 더보기 브런치 무비패스, 네 번째 브런치라는 플랫폼도 나 혼자 알게 된 게 아니라 지인을 통해서였다. 그게 벌써 3년 전이고, 첫 번째 '브런치북 프로젝트'도 3년 전이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까. '브런치 무비패스' 4기 신청을 하면서 든 마음은 실은 '이번에도 뽑아줄까?' 였다. 다행히, 이번에도 뽑혔다. 적어도 앞으로 6개월, 은 고정적으로 영화를 보고 글을 쓸 수 있게 되겠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수준에 이르기 위해 필요하다고 간주되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이제 거기에 절반 정도만 이르렀다. 나라는 사람이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건 꾸준함 뿐이라고 믿어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믿어보자.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