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캡틴 마블'을 덕질하는 무슬림 여고생의 히어로 성장기: 디즈니+ 시리즈 '미즈 마블'(2022) 리뷰 (...) “10대 시절에는 온갖 다양한 감정과 짝사랑, 우정을 겪고 모든 것이 부풀려진다. 작은 불편함이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진다. 이 시리즈는 그런 경험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만 벨라니 ⠀ 과거 (2018)에서 인종적 배경이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의 핵심적인 요소였듯, 에서도 '카밀라 칸'이 무슬림 여성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미즈 마블'에 관해 말할 수 없다. 비범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가 된다고 해서 꼭 지구적 혹은 우주적 차원의 활약과 화려함이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그저 부모로부터의 인정이나 학교에서의 친구 관계, 혹은 모스크에서 매 순간 경험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 같은 것이 반드시 이야기되어야만 하는 정체성이자 서사가 된다. 이 정치적 요소가 속에서 하이틴 드.. 더보기 영화 '블랙 위도우'(2020) 리뷰 - 브런치 (...) 는 익숙한 틀로 만들어진 두 종류의 대체-가족 서사 안에서 ‘나타샤’ 본인만큼이나 동생 ‘옐레나’에게 충분한 캐릭터를 구축해주느라 ‘나타샤’의 제대로 된 이야기를 기다려왔을 팬들에게는 얼마간의 아쉬움을 남길 만한 작품이다. 그러나 완급을 조절해가며 이따금(이라고 적었지만 꽤 빈번하게) 터져 나오는 ‘옐레나’와 ‘알렉세이’ 중심의 유머는 대체로 유효하고 영화가 미처 말하지 않은 부분들은 오히려 관객이 지난 10년 이상의 MCU 관람 경험을 기반으로 그럭저럭 채워가며 볼 수 있을 만큼 작품 전반의 만듦새는 깔끔한 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신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도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은 그 정도의 차이와 별개로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담보해왔고, 도 그중 하나다. 팬데믹 시대에 할리.. 더보기 10년의 시간이 담긴 영화 이 짧디 짧은 몇 분의 장면에는 지난 영화사의 여러 해와 달이 뒤섞인 채 담겨 있어. 이제는 자리에서 은퇴한 이름들. 이제는 이 세상을 떠난 어떤 이의 이름. 그리고 극장에서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들. 몇 번이고 들었던 대사를 그때 그 순간 다시 들을 때 전해져 오는 새로운 느낌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 분명 이 순간도 언젠가는 길가에 떨어진 숱한 낙엽들 가운데 하나쯤의 것처럼 희미해져버릴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떤 것은 끝내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억해두고 싶은 감각들로 가득해,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떠올릴 때마다 너무도 생생한 것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고, 그건 단 한 개의 장면만으로도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의 합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 180.. 더보기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글로벌 성적 일본에서는 극장판 이 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뒤늦게 개봉한 이 무려 2위로 뛰어올랐다. 월드와이드 성적으로 를 가뿐히 제칠 듯한 기세였던 '엔드게임'은 2주차가 지나면서 확실히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좀 낮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주까지 1위는 하겠지만 결국 최종 1,400만을 넘기는 조금 어려울 듯 보인다. 더보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을 넘어 어떻게 가족주의로 향하는가 영화 은 마블을 넘어 어떻게 가족주의로 향하는가 영화 (2019)은 국내 개봉에 앞서 사전 예매량만 230만 장을 넘었다. 그리고 ‘인피니티 워’(2018)에 이어 예상대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단지 인기 있는 ‘마블 영화’라서? 스크린 수가 많아서? 그것만이 아니라, ‘어벤져스’의 이야기에는 인종이나 세대 혹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만한 어떤 가치가 있으리라 믿으며 이 글을 쓴다. 가족주의가 꼭 나쁜 건가요 할리우드의 상업 영화에 대해 흔히 제기되는 비판 중 하나가 ‘할리우드식 가족주의는 뻔하다’라는 것이다. 재난 영화에서는 배우자나 자녀에게 소홀했던 주인공이 위기 속에서 가족을 구하고, 수퍼히어로 영화는 인류를 위협하는 악당(들)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 그러나 주인공이 가족을 못 구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