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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여인의초상

프립소셜클럽 - [4회]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 _ 가면서 결정하는 영화들 프립소셜클럽 네 번째 시즌을 온라인(Zoom)으로 재개합니다. 영화를 매개로 취향과 가치관을 나누는 시간들을 기다리면서, '가면서 결정하는 영화들'이라고 부제를 붙여보았어요. 지난 번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화제작들을 선정했는데 이번엔 주제를 조금 바꾸었습니다. 각 테마별로 지정한 영화를 미리 감상하고 만나 이야기 나누는 4회차 지정 모임입니다. 네 번의 금요일 저녁 8시입니다. 아래 링크에도 연결해두었습니다만, 프립 웹/앱 메인의 '소셜클럽' 배너를 통해 상세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 SF -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과학 영화 (2020) - 4/16 20:00 2. 멜로 - 삶을 다시 살게 하는 사랑 영화 (2019) - 4/30 20:00 3. 문학 - 왜 우리는 읽는가 영화 (2019) .. 더보기
'1917'부터 '테넷' 그리고 '내언니전지현과 나'까지: 2020년을 기억할 다섯 편의 영화 기록들 (...) 2. 최근 디즈니 인베스터 데이에서 마블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력한 2022년까지의 라인업을 대거 발표했고,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 국내 론칭 예정) 워너브러더스는 아예 2021년 자사 라인업 전체를 극장과 HBO Max에 동시 공개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제일 큰 극장 체인인 AMC는 아예 2021년에 자사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고지했다. CGV도 대학로,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 7개 지점을 지난 10월 말부터 영업 중단했다. 7개 지점 모두 폐점은 하지 않았지만, 3년 내 30% 지점을 줄인다고 했으니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국내의 작년 극장 관객 수는 2억 2,667만 명, 올해는 작성 시점 기준 5,860만 명. 오후 9시 이.. 더보기
[1인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당신의 시선(하) (2020.11.27.) (...) 그 초상화는 철저히 신랑을 위해서만 그 가치가 존재하는 그림이었을 겁니다. 당시의 화풍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신부의 외모를 잘, 혹은 아름답게 보이도록 표현해야 했을 것이며 그것은 신랑 될 남자(와 그 가문)의 마음에 들기 위한 것이지 신부 될 사람을 위한 그림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다시 말해서 첫 그림을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남편 될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며 그렸을 것이고 '엘로이즈'가 보기에 그 그림은 자기 답지 않아 보였을 겁니다. 여기서 먼저 변화를 야기한 것은 '마리안느'였습니다. 며칠간 고생(?)해서 들키지 않고 몰래 관찰해가며 완성한 그림을 그 그림의 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요. 이제 '엘로이즈'는 '이번엔 제대로 모델이 되겠다.. 더보기
[1인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당신의 시선(중) (2020.11.25.) (...) 예를 들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어떤 장면. 세 사람이 나란히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소피'는 자수를 두고 있고, '엘로이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마리안느'는 벽난로에 장작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통의 영화였다면 이것은 거의 명확하게 신분에 따른 구분된 행동으로 나타났을 거예요. 다시 말해서 지금 이야기 한 것들 전부는 셋 중 가장 낮은 신분에 해당할 '소피'가 홀로 담당했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영화의 시선은 세 사람을 공평하게 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더 가까이 클로즈업 한다든지 서로간의 신분 차이를 영화 언어를 통해 묘사하는 일이 여기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아요. (...) (2020.11.25.)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1월호 열한 번째 글은 '당신.. 더보기
[1인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당신의 시선(상) (2020.11.23.) (...) 그러나 의 오프닝은 오히려 ‘마리안느’가 누군가(들)의 시선이 향하는 대상이 되어 있는 장면입니다. ‘마리안느’가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리고자 섬에 머물렀던 것은 과거의 일이며, 영화의 첫 장면은 현재입니다. ‘마리안느’는 어린 학생들에게 인물화를 그리는 법을 실습시키고 있습니다. 이때 ‘마리안느’는 학생들의 그림에 담기는 모델이 되는 것이고요. “윤곽선 먼저, 다음은 실루엣. 서두르지 마.” 영화가 처음 보여주는 것은 자세를 잡고 앉아 있는 ‘마리안느’의 모습이 아니라 그를 바라보며 인물화를 그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정확히는 학생들의 ‘시선’입니다. ‘마리안느’는 “날 천천히 관찰해.”라고도 말합니다. 그는 이 첫 장면의 시공간에서 철저히 관찰의 대상이 되는 것이죠. 물론 그림을 가르.. 더보기
[1인분 영화] 2월호 연재 알림: 이메일로 쓰는 영화리뷰와 에세이들 이메일 연재를 쓰는 올해의 과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준최선으로 롱런하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링크)를 통해 2월호를 읽어주실 분을 (~1/31까지) 모집하려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1월호(~1/31)는 , , , , , , 등의 영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에 글 내용의 일부를 옮겨둡니다. ​2020년 2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월, 수, 금요일마다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는 영화 리뷰와 에세이 성격의 글을 신청해주신 이메일로 발행합니다. ​*한 달 구독료: 10,000원, 3개월 신청시 27,000원 *구독 신청 기간: 1월 31일(금) 23시까지 *구독료 할인 적용 관련: 1월 26일(일) 자정까지 신청시: 한 달 구독료 9,000원, 3개월 구독료 24,000원 기존 영화 .. 더보기
[1인분 영화]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경험한 적 없는 예술적 사랑 영화 (2020.01.22.)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월호 열 번째 글은 '경험한 적 없는 예술적 사랑 영화'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9)에 관해 썼다. ​영화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표정. 이를테면 (1995)의 제시와 셀린이라든지, (2015)의 테레즈와 캐롤의 그것은 또 어떨까. 전자에는 자신이 상대를 바라보고 있음을 상대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엇갈리는 눈빛들로 가득하다. 후자에는 처음 눈 마주쳤을 때의 알 수 없는 이끌림이 점차 확실한 사랑의 언어가 되는 순간들이 담겨 있다. 두 영화를 언급한 건 ‘사랑의 시선’을 떠올릴 때 그만큼 모범적인 사례라 할 만큼 두 작품이 강하고 깊게 각인돼 있어서다. 그런데 최근 국내 개봉한 (2019)은 그보다 더 강력한, ‘직접 경험’을 선사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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