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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씀에세이-노트' (2025.01~2025.04 시즌 후기를 남기며) 예전엔 읽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소설가나 시인, 평론가 등 글을 직업으로 다루는 훈련된 이의 글을 우선으로 취사선택해 읽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단순히 좋은 글을 읽는 일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부터 잘 곱씹어 생각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이면을 헤아리고, 글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거기 사람이 있음을 헤아려야 쓴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엔 분명 [씀에세이-노트]가 맨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좋은 것만 읽는 것보다, 기꺼이 시간을 들여 기꺼이 마음을 들여 서로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코멘트해주고 글쓴이의 고민과 노고를 파악하고 보듬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 더보기
사회의 상식과 법리가 지켜지는 일 - 2024헌나8 *당연하게 상식적인 이야기를 논리적이고 엄격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읽어주는 판결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들었다. 사회의 토대가 아직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위안을 얻은 것 같다. *돌아보니 헌법재판소에서는 그 어떤 반박도 불가능하게끔 완벽하게 후려패기 위해 오랜 기간 평의와 평결을 거친 게 아닐까 싶다. *업무 중에 한쪽 이어폰으로 선고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 얼핏 딱딱해 보이는 건 법 이야기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집약된 이야기를 재판관의 음성으로 또박또박 듣는 동안, 다시 말해 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도 내용이 아주 쏙쏙 전해졌다. *선고가 끝난 뒤 조금 지나 이내 언론 기사 등을 통해 해당 내용 전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들으면서도 느꼈지만 '논리적인 글쓰기'의 완벽한 표본이라 해도.. 더보기
영화 '끝, 새로운 시작' GV 준비 메모 일부 안녕하세요 오늘 영화 '끝, 새로운 시작'의 해설을 맡은 김동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보다 사실 더 많이 안 오실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요 주말 오후 시간 이 영화를 선택해주셔서, 그리고 이 GV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최대 약 1시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여러분들의 영화에 대한 감상을 조금 더 풍분하게 만드는 게 보탬을 주기 위한 여러가지 설명들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저를 처음 보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저는 영화 홍보마케팅과 배급업에 종사를 했던 적이 있고, 제 개인 채널과 지면, 온라인에 12년째 글을 쓰면서 영화를 주제로 한 여러 가지 모임이나 행사, 글쓰기 강의 등을 맡고 있습니다. 1p오늘 여러분들이 보신 영화 에 대해 제가 설명드리는 건 당연하겠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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