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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20주년 콘서트 '스물' - 부산 공연 그의 콘서트장을 찾은 게 7년 만이다. 그러고 보니 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온통 윤하 노래가 있었다. 'My Song And...'와 '앨리스',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 같은 곡들이 내내 그 시절을 소환하는 동안 윤하에게도 "뜻하지 않은 선택지 앞에 곤란해지기도 했"을 날들이 있었을 것이라 짐직하게 된다. 수 천 명의 청중을 압도하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적시고 어루만져주는, 이 시간을 함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된 우연과 몇 번의 계절이 또 겹쳐져 사랑 앞에 어느새 와버린 거야"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그것을 멈추지 않고 행하는 이들이다. 그렇게 20년. 윤하와 같은 아티스트와 시절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2024.03.23.) ⠀ #.. 더보기
SF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투(Ready Player Two, 2024)' 리뷰 (...) 3. 과 1편으로 큰 성공을 거둔 원작자 어니스트 클라인이 직접 집필한 속편은 그 존재만으로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 충분한 작품이었다. 태생적으로 속편은 전편과의 비교를 당하는 숙명을 타고난다. 그런 점에서 1편에서 어니스트 클라인이 각종 대중문화 레퍼런스를 방대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은 신선하고도 기발했던 반면, 에서 그 이상의 레퍼런스를 기대한 독자에게는 일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면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그 영향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톨킨이 자주 등장하고 그 서술 방식 또한 1편의 것을 답습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점은 이제 웨이드 와츠는 트레일러 빈민촌에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이 아니라 오아시스 그리고 오아시스를 운영.. 더보기
아카데미 시상식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엠마 스톤 (...) 우리는 단상 위에 선 사람들이 '무대'에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어떤 관계인지 혹은 서로에 대해 안면이 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 그건 그럴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 아니, 안다고 하는 건 거의 절대적으로 착각이다. 온라인 공간에는 특정 연예인에 대해 이 사람은 행실이 어떻고 어디서 무슨 발언을 했고 촬영 현장에서 무슨 행동을 했고 하는, 다 안다는 듯한 발언들로 넘쳐난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가장 쓸데없는 이야기 혹은 하나마나 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연예인/유명인의 "인성"이나 "정치관"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1번. 뭘 안다고?촬영장에서 어땠다더라. 특정한 시상식에서 어떠한 발언을 했다더라. 카더라로 만나본 적도 없는 특정한 사람의 특정한 성격이나 가치관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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