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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2월호 여섯 번째 글은 '사라지고 싶은 표정으로 아직 사라지지 않은 사랑이 수선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영화 <결혼 이야기>(2019)에 관해 썼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2019)는 한마디로 평행선의 영화다. 두 개의 선이 나란하게 평행인 모양을 여기서 꺼내는 이유는 이혼을 결심한 두 사람이 쉽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가 세세히 관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찰리'(애덤 드라이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영화의 시작부터 이미 이혼을 결심한 채이며 <결혼 이야기>는 이야기 대부분(거의 전부)을 둘의 현재 시점에 할애한다. 아들 '헨리'(아지 로버트슨)를 돌보는 일과 연극계에 종사하는 두 사람의 경력에 있어서의 변화 등 여러 일로 인해 둘은 이혼 조정을 하는 동안 여전히 부부인 채로, 부모인 채로 LA와 뉴욕을 오가며 지낸다.
아무 노트 위에다 평행선을 만들기 위해 두 개의 선을 그리는 상상을 해보면 이런 것일 테다. 먼저 선 하나를 그린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평행이 되게 선 하나를 옆에 더 그린다. 물론 모양은 좀 삐뚤 수 있다. 중요한 건 두 가지다.
(...)
이메일로 발행한 [1인분 영화] 12월호 여섯 번째 글 일부다. 글 제목은 박서영의 시 한 대목에서 가져왔다.
물론 사전에 구독 신청한 분을 위한 글이므로, 전문은 공개된 채널에 올리지 않습니다. 매달 말 구독자 모집 공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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