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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12월호 07 - 상처 주지 않고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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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2월호 일곱 번째 글은 '상처 주지 않고 살기'라는 제목으로 영화 <어톤먼트>에 관해 썼다.

소설가 이언 매큐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차일드 인 타임>(2017)이 뒤늦게 국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또 다른 이언 매큐언 소설 원작 영화 <어톤먼트>(2007)를 반사적으로 떠올렸다. (두 영화는 모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칠드런 액트>(2018), <체실 비치에서>(2017)와 달리 <차일드 인 타임>과 <어톤먼트>는 이언 매큐언이 영화의 각색을 직접 하지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건 그만큼 이언 매큐언의 대표작으로 <어톤먼트>의 원작인 『속죄』가 손꼽히기 때문이고 영화 역시 원작을 충실히 살려낸 명작으로 내게 각인되어 있어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던커크 해변의 롱 테이크.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 ‘로비’는 ‘브라이오니’(시얼샤 로넌)의 오해로 한순간 감옥에 가게 되고, 얼마 후 군에 징집되어 영국에서 프랑스로 파병을 온다. 그러나 무리와 떨어져 소수의 동료들과 프랑스 북부 이곳저곳을 헤매고, 바다 냄새를 좇아서 당도한 해변인 ‘던커크’(영화 <덩케르크>(2017)의 배경과 같은 곳이다)에는 자신을 비롯한 수십 만 명의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독일군의 공세에 밀려 고립된 채 집에 갈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로비’는 집에 갈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왜 ‘로비’는 집에 가지 못하는 일에 처하게 되었을까. 누구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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