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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월호 세 번째 글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은 정확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영화 <클라우스>(2019)에 관해 썼다.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실제인 것과 그림으로 그린 것이라는 당연한 표현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차이. 아카데미 시상식 같은 곳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은 촬영해낼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의 차이다.
무슨 이야기냐면, 실사 촬영을 할 때는 눈에 보이는 배우나 소품, 풍경, 공간을 활용해 그것들을 의도된 프레임에 따라 일단 담는다. 사후적으로 CGI나 특수 효과를 빌려오기도 하겠지만 기반은 ‘진짜’인 것이고 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라면 콘셉트 아트를 그리고 구상하고 난 뒤 그것을 작화로 표현하는 것까지 완전히 새로운 창조의 영역이다. 더 간단히 말해 실사 영화는 ‘진짜’인 것을 담을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진짜처럼’ 느껴지는 것을 담을 수 있을 따름이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 ‘진짜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를 선택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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