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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번째 날, 극장에서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2019)를 극장에서 관람했다. 시대를 관통하고 또 끌어안는 어른의 영화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켄 로치가 이제 80대 중반의 고령이라는 점을 상기했다. 얼마 전 마틴 스코세이지의 <아이리시맨>(2019)을 보면서도 새삼 감독과 배우들의 연령을 찾아봤던 터다. 어른의 영화임을 생각한다는 건 다른 말로 그의 영화를 마음 편히 오래 만나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음을 안다는 뜻이다. 요즘에야 ‘꼰대’ 같은 부정적 단어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흔히 ‘선생’이나 ‘어른’ 같은 좋은 의미의 수식이 붙는다. 영화에 있어서 어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얼굴 중 하나가 내게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
(2020.01.01.)
이메일 영화 글 연재 [1인분 영화]의 2020년 1월호 첫 번째 글은 '피 묻은 손으로 주먹을 꼭 쥐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주연 및 연출작인 영화 <그랜 토리노>(2008)를 다뤘다. (3,18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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