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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눈이 녹고 봄의 문턱이 찾아오네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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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의 2014년 발매 곡 ‘Trusty and True’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우리는 돌이킬 수 없어요 / 이미 일어난 것을, 이미 지나간 일을 / 그러니 그대, 두려움을 내려놓아요 / 돌이킬 수 없으니까 / 이미 일어난 것을, 이미 지나간 일을 / 그러니까 우리 여기서 다시 시작해요’

노래의 화자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저속하거나 못난 것에 빠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사를 살펴보면 결국 두려움을 딛고 그간의 아픔을 딛고 그럼에도 ‘나와 함께 가보자’며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어쩌면 그 내민 손이 향하는 곳에는 자신이 있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곡 ‘Trusty And True’는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6)의 영국 예고편에 삽입되었다. 개봉 당시 이 영화의 마케팅 담당자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이 노래를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 없으니 여기서 다시 시작하자는 노랫말은 고스란히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내용과 연결된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3월호 세 번째 글은 '눈이 녹고 봄의 문턱이 찾아오네'라는 제목으로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6)에 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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