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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연재

[1인분 영화] ‘송 원’ - 음악이 주는 희미한 연결을 믿는 사람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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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w I do believe in the mystical / that we have some vague connection / to the other world.' (...)
-Johnny Flynn, 'Silver Song' 중에서

어쩌면 단순히 떠오른 게 아니라 이 노랫말이 <송 원>이 남긴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날이 밝은 뒤 하게 되었다. 내 입맛대로 옮기자면 노래의 화자는 ‘우리’가 이 세계에서 비록 희미할지라도 어떤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화자는 아마도 지금 곁에 없는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그리워하는 중일 테다. 어쩌면 그 사람은 이 생에서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순간 화자는 저 이야기를 한다는 것으로 살아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목소리도 들을 수 없이 오직 생각과 마음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타자를 그리는 마음. 이 마음은 실체가 없으며 불확실하고 막연하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3월호의 여섯 번째 글은 '음악이 주는 희미한 연결을 믿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송 원>(2014)에 관해 썼다.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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