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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되든, 떠나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어야만 한다. 프렌치토스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주방에 프라이팬이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던 사람도 능숙하게 계란과 우유를 섞고 식사를 한다. 누군가를 원망했던 이도 어느새 그와의 일상을 더없이 소중한 것으로 생각한다. 왜 우리는 늘 어긋나고 실수하고 또 서투른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제목은 ‘테드 대 조애나’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어떤 ‘크레이머’를 앞에 붙이든, 가족의 일이 장단점의 일이 아니며 이기고 지는 일만이 아니라는 점을 1979년의 영화는 이미 말하고 있다. (2020.04.15.)
[1인분 영화] 4월호 일곱 번째 글은 '테드 대 조애나가 아니라,'라는 제목으로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에 관해 썼다. 글의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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