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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에도 무게는 있다. 아무리 가벼울지라도 그것은 결국 내려 앉는다. 우주에서의 인간이 한낱 ‘우주 먼지’에 불과하다는 말과 그 먼지의 존재들이 결국 무게를 이룬다는 말을 같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동시에 할 수 있는 영화는 별로 없다. 이 영화를 처음 극장에서 봤던 때와 지금, 극장 환경은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영화가 지금 내게 줄 수 있는 커다란 응원과 위로가 여기에 있다. 조금 바꿔 말해야겠다. “신발이 자리를 차지할 거야”라고 <브루클린>의 언니가 동생에게 말해주었듯, <그래비티>는 고단한 일과를 보낸 뒤 스크린 속으로 빠져든 어느 관객에게 말을 건다. 오늘 처음 들은 노래를 만든 이가 쓴 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 (...)
[1인분 영화] 4월호 아홉 번째 글은 영화 <그래비티>(2013)에 관해 썼다. 며칠 전 다시 본 각별한 영화의 대사 한 마디가 새삼 이 영화를 떠올리게 했고 오늘 선물받은 노래를 만든 사람이 쓴 글의 한 대목을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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