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의 안부를 묻는 일에 관해 말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겠다. 선한 마음과 상대를 대하는 품위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로부터 자신을 닫지 않는 마음, 그것으로 그 사람은 물론 자신도 바뀔 수 있다는 믿음. 인종을 초월한 인간관계의 전형과도 같은 설정을 뒤집어 인종적 약자와 계층적 약자의 도식을 뒤바꾼 <그린 북>의 의도 역시 그래서 였을 것이다. 나는, 우리는, 나날이 어제와 다른 오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좋은 쪽으로.
“아침저녁으로 말을 바꾸고 표정을 달리하고 안 하던 짓을 하기를.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간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김연수, 『소설가의 일』, 2014, 문학동네, 141쪽에서.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다섯 번째 글은 '머리 좋은 사람과 마음 좋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그린 북>(2018)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첫 달 구독료는 받지 않는다.
728x90
반응형
'1인분 영화 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분 영화] ‘톰보이’ – 정의할 수 없이 오직 생동하는 계절이 있다 (2020.05.15.) (0) | 2020.05.17 |
---|---|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354 East 25th, Brooklyn, NY (2020.05.13.) (0) | 2020.05.14 |
[1인분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 기분은 좀 어때요, 데이지 씨? (2020.05.08.) (0) | 2020.05.09 |
[1인분 영화] ‘아임 낫 데어’ –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니까 (2020.05.04.) (0) | 2020.05.04 |
당신의 마음밭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영화 '저 산 너머'(2019) 리뷰 (0) | 202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