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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주 시커멓던 하늘도 바다도 파도의 물보라도 파도가 넘실거리는 소리도 얼음 같은 눈 조각도 싸악 사라지고 저는 이슥한 밤에 흠뻑 젖은 선로 위의 당신과 둘이서 걷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힘껏 껴안아도 돌아다봐 주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 피를 나눈 자의 애원하는 소리에도 절대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 아아, 당신은 그냥 죽고 싶었을 뿐이구나, 이유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당신은 그저 죽고 싶었을 뿐이야.”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송태욱 옮김, 바다출판사, 2014, 59쪽에서
이메일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열두 번째 글은 '이유 없는 뒷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환상의 빛>(1995)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5월은 이제 한 편의 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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