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소위 ‘버려진 게임’ 세계 안에 여전히 남아 자신의 기록을 지속하고 있는 감독의 발자취와 이야기 하나하나에 매료되었다. <내언니전지현과 나>라는 영화의 존재를 뒤늦게 안 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을 놓쳐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 이 영화를 직접 만나볼 기회가 생길 수 있을까. 이 흔적들을 계속해서 살피는 동안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영화에 이미 깊숙하게 매료되었다. 이 마음은 제목에서부터 이미 느꼈다.
‘내언니전지현’은 감독의 게임 속 캐릭터 닉네임인데, 그 이름과 ‘나’는 동일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 세계 속 자신과 세계 밖(현실)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별개인 것으로 구분 짓기도 한다. <내언니전지현과 나>는 그 ‘따로 또 같이’인 ‘나’들 사이에서 자신의 현재를 찾기 위한 진행형의 기록이겠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에는 누구도 온전히 헤아릴 수 없는 순수한 사랑 같은 것이 있다. 그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2020.06.10.)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6월호 다섯 번째 글은 '행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영화 <내언니전지현과 나>(2020)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
728x90
반응형
'1인분 영화 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분 영화] ‘#살아있다’ – 살아남기가 아니라 살아있기를 위한 조건 (2020.06.15.) (0) | 2020.06.17 |
---|---|
[1인분 영화] ‘테넷’ – 그 일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다 (2020.06.12.) (0) | 2020.06.14 |
[1인분 영화] ‘파파로티’ – 영화와 영화 밖 이야기의 관계 (2020.06.08.) (0) | 2020.06.09 |
[1인분 영화] ‘데드 돈 다이’ – 제목 그대로의 영화 (2020.06.05.) (0) | 2020.06.09 |
[1인분 영화] ‘문라이트’ – 달빛 밖에서도 나와 우리는 (2020.06.03.) (0) | 202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