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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달콤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아득할 만큼 환상적이게 들리는 말이어도, 이 시간은 결국 유한하고 끝을 향해 어디로든 어떻게든 나아가고만 있다는 걸 부정하지는 못한다. 다만 할 수 있는 말은, 있을 수 있는 동안 함께이겠다고 소포를 건네주는 것이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른다. 이 순간도 과거가 될지언정, 여기가 현재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사람의 흠결을 그림자라고 여기지 않고 곁에 다가가 빛을 만들어주는 것. 누군가의 생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하는 말은, 그럴 때 가능하다. 한 번 지나간 계절은 다시는 똑같은 계절로 돌아오지 못하지만, 그때가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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