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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영화로나마 펠리시티 존스가 주연한 <세상을 바꾼 변호인>(2018)과 다큐멘터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2018)를 봤을 뿐이니 (마음산책에서 나온 『긴즈버그의 말』(2020)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그의 삶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거의 모른다고 해야만 한다. 성별에 근거한 차별이 위헌임을 미국 연방대법원이 처음으로 인정하게 만든 사람. 남성의 입학만 허용한 군사학교에 대해 양성 평등권 침해라고 판결한 사람.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1993년)에서 "정부가 여성의 선택을 대신하는 건 여성을 자신의 선택을 책임질 완전한 성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한 사람. 누군가 자신의 뜻을 지지 않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받도록 만들 때, 세상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 사놓고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한 몇 권의 책들을 올려다보며 더 부지런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야기는 '언젠가 읽겠지'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삶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1933.03.15-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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