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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를 하나의 공동체로 상정하는 SF의 이런 구조는 인류의 화합과 번영을 믿기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상황 앞에서 영화 속 사람들이 (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연합해서 외계인에 맞서는 건 그들이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있는 더 큰 적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합을 택한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리들리 스콧의 <마션>(2015)처럼 인류 전체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공동의 적 없이도 힘을 합치는 일은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이례적이죠.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0월호 여섯 번째 글은 'SF 세계관에 디스토피아가 많은 이유'(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관해 이전 글에 이어서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인분 영화]는 매월 말 구독자 모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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