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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삶이 어차피 우주적 범주로 볼 때 한낱 먼지이자 찰나에 불과하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어쩌면 살아간다는 것이 나중에 뭔가 있을 거라는 희망 아래 지속되는 게 아닐까 싶은 것입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누군가는 남겨지고 누군가는 떠나간다는 것. <보이후드>에는 그런 대목이 많습니다. ‘올리비아’가 두 번의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면서 ‘메이슨’과 친해졌던 이복 남매들은 물론 가족처럼 다가왔던 의붓 아빠(들)도 지나간 존재들이 됩니다. 영화에서 이들의 삶을 더는 보여주지 않지만 ‘메이슨’의 유년을 거쳐갔던 그들의 삶을 가지고도 누군가는 영화 한 편을 찍을 수도 있겠지요. (...) (2020.10.28.)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0월호 열두 번째 글은 '삶은 어째서 픽션이 아닌가'(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보이후드>(2014)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인분 영화] 11월호 구독자 모집은 10/31(토)까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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