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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언제부터 영화를 좋아했냐?'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 '언제부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 지금 좋아하는 게 있다면,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고. 다른 이에게 물어볼 필요는 없다. 그 우연의 과정이 당신을 또 다른 우연으로 이끌 것이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의미는 붙이기 나름이다." (프롤로그, 13쪽)
김시선, 『오늘의 시선』 (자음과모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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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선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영화를 깊게 보고 그것을 즐겁게 생각하며 그것에 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유튜버'가 지금처럼 대세가 아니었을 때 1세대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사람이기도 하다. 영화에 관해서라면 그의 많은 이야기를 내 이야기처럼 신뢰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신이 나며 그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 또 다른 영화를 찾아보고 싶어 지게 된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의 롤모델로 언제나 그를 손꼽아 언급할 수 있다. 그의 책을 펼치는 순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1인용 음성 지원이 된다. "영화친구, 김시선." 바로 이 사람처럼 말하고 쓰고 싶다고, 자주 생각한다. 책을 통해 더 많은 영화친구를 만나게 된 것, 정말 정말 축하해.
https://www.instagram.com/kimsiseon/
https://www.youtube.com/user/13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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