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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의 이름은 '착한 사마리아인' 상. 상을 받을 예정이었던 '마말레이드 박사'는 자신이 받을 트로피가 도난당할 뻔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배드 가이즈'의 다섯 일당을 교화시킬 것을 제안한다. 착한 행동을 하면서 악당의 삶을 청산하고 개과천선할 수 있음을 '실험'하겠다는 것. 처음에는 당분간만 '착한 척'을 하려고 했던 '배드 가이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여러 변수들과 고민들을 마주하게 되고, 주지사 '다이앤 폭스'(재지 비츠)의 활약이 더해지며 <배드 가이즈>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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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스토리 같지만 <배드 가이즈>는 그다지 큰 야심을 갖고 있는 작품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추격 신의 쾌감과 스릴, 그리고 저마다의 역할 분담에 의거해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협업하는 '배드 가이즈'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기반으로 한 '작전'이 주는 긴장감으로 100분 내내 이야기를 지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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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반 펼쳐지는 일종의 반전도 그리 예상하기 어려운 종류의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이 장르에 이미 익숙한 이들이라면 뻔하다고 여길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겉으로만 요란한 그저 그런 애니메이션으로 기억할 수도 있겠다. 지금 주목하는 건, <배드 가이즈>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새 회장 마지 콘(Margie Cohn) 취임 후의 실질적인 첫 작품이라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에서 하이스트 장르가 시도된 적은 이미 있었지만 드림웍스에게는 <배드 가이즈>가 처음이다. 호주의 작가 애런 블레이비의 원작을 토대로,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오락성에 충실한 작품이 탄생했다. <배드 가이즈>의 결말은 속편의 여지를 조금은 남긴 채로 맺어진다. 언젠가 나올지도 모를 <배드 가이즈 2>를 기다려본다.
https://brunch.co.kr/@cosmos-j/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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