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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영화만큼 많이 봤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좋은 드라마는 첫 회부터 자신의 장점들을 여지없이 드러낸다는 점이다. 연예인을 가볍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며 폄하하기 바쁜 대중들과 매체의 행동을 정확하게 짚고 있으며, 작품이 정해놓은 설정이 단지 소재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역시 알 수 있다. 그 바탕이 있고서야,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의 얼굴이 돋보이기 시작한다. 여러모로 이후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다움', '-스러움' 같은 말들로 아무렇지 않게 개인의 고유성을 훼손시키거나 무시하는 사회에서, 누군가는 늘 '나다움'을 고민한다. 공동체로 포장된 사회에서 '나'로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그렇게 애쓰는 사람들은, 비슷한 일을 겪어본 이들은, 서로를 기필코 알아보기 마련이다. (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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