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온라인게임들은 제법 해봤지만 서버를 옮기는 건 저도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희로서도 단순히 킹덤 콘텐츠나 유물전장 참여하는 정도의 결정보다는 더 큰 일이고, 다른 분들께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또 이게 뭐라고,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적응하면 새 서버에서도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소소하고 즐겁게 게임할 수 있을 것이고 거기서 또 새로운 분들을 만날 테니까요.
이런 큰 변화가 있으면 그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동안 몇 차례 투표도 하고 여러 경로로 의견을 받기도 했지만, 구성원 전부를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고 클로이에 남는 분도, 혹은 더 이상 게임을 하지 않는 분도 있으시기에 아쉬움도 따르고요. 저는 온라인을 오프라인과 그렇게 다르지 않게 여겨서, 비록 언젠가는 서버 종료를 하거나 게임을 접거나 해서 헤어지더라도 이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무형의 것들은 유형인 것보다 더 생명력이 강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거의 매주 킹덤 콘텐츠 참여 현황과 주간 공헌도(출석)를 엑셀 자료로 체크해왔는데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픽시스/빨간나라 때부터) 한 분 한 분 모두와의 시간들이 소중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궁금한 점이든, 혹은 개인적으로 아쉬우셨던 점이든, 카톡은 계속 열려 있으니 누구든 언제든 반갑게 듣겠습니다.
서버이전 참여 인원은 내일(월) 오전 10시 에델리안 서버로 갑니다. 남는 분들도, 크로스필드 등에서 뵈어요. 남은 올해에도 모두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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