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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끄적

강원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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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라고 여겨졌고 글쓰기에 관해 생각해야 할 여러 자질과 태도에 대해 돌아보게 해주는 솔직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음. 다만 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는데, 비슷한 결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챕터에서 반복된다든지, 예시를 드는 방식이라든지 특정 목차를 참고해서 유용한 내용을 건지기는 좋지만 한 권의 책으로서 흐름을 따라가는 데 있어서는 목차가 아주 잘 구성되어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았음.
 
좋아하는 종류의 글쓰기 책이 주로 소설가, 시인 등이 쓴 책이어서 일 수 있음.
 
좋았던 대목은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팁보다 글쓰기의 태도를 짚어주는 것들. "글쓰기에 관한 잘못된 생각"
 
-어떤 이에게 글쓰기의 입문이자 지침서와 같은 책이기도 할 것이다. 다만 저자의 여러 글쓰기 관련 책들을 유사하게 관통하는 소재나 화두가 이 책에도 몇몇 되풀이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 많은 '글에 대한 글'이 있지만 결국 중요해지는 건 내게 맞는 쓰기법을 찾는 데 있다.
 
-유현준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공간이 만든 공간>, <어디서 살 것인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하고 있으면 뒤에서 누군가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는 이야기나 사자성어, 강남스타일, 이런 비유적인 설명들은 상정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이라고 여겨지지만 동시에 그리 효과적으로 공감되지는 않는 대목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쓰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미국에서 화장실이 급했던 이야기. 위트처럼 읽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글쓰기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까.
 
 
**공감 또는 유용하다고 여겼던 대목 메모
"글이 안 써지면 이렇게 과거를 돌아본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과 함께 주변도 둘러본다. 나만 어려운 게 아니다. 책이건 칼럼이건 우리가 보는 모든 글은 완성본이다. 최종본을 보니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얼마나 우아하고 완전하게 보이는지. 하지만 미처 못 본 것이 있다. 그것이 완성되기까지 거쳐온 암중모색의 과정이다. 얼마나 많은 단어와 표현이 생각났다 사라지고, 또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그들도 처음에는 백지에서 출발했고 완성본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을 것이다."
 
"▲글은 재능으로 쓴다? 땀과 노력으로 쓴다.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다? 보통 사람, 힘없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무기다. ▲아는 게 많아서 쓴다? 쓰면서 아는 것이다. ▲글은 첫 줄부터 쓴다? 아무 데서나 시작해도 상관없다. ▲글쓰기는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경우에 따라 함께 쓰면 더 잘 쓸 수 있다. ▲글은 머리로 쓴다? 글은 가슴과 발로 기획하고 엉덩이로 마무리한다. ▲글쓰기는 창조적 행위다? 어딘가에 있던 것의 재현이고 모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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