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무슨 이유에서인지 안녕하지만은 못했던 날들이
구태여 잠잠히 흘러간다'
-박소란, 「안부」
⠀
한 해를 보내고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일은 그다지 요란하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세상 돌아가는 일에 조금 더 민감하려 하면서도,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말하고 쓰는 일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공간은 다른 사람, 다른 생각, 다른 집단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가벼운 언어로 넘쳐난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목적 없는 살가운 안부를 조금 더 성실하게 묻는 이번 해를 보내야겠다고 가만히 적는다. 모두 무탈히 건강히 지내시기를 바라요. (2025.01.01.)
https://www.instagram.com/p/DESDFoKTOTq/
728x90
반응형
'끼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찌그렁오리 이모티콘을 유료로 사는 삶 (1) | 2025.01.22 |
---|---|
늦은 2024년의 결산(문화 콘텐츠) (0) | 2025.01.13 |
잘 비평하는 태도 (0) | 2025.01.13 |
강원국의 글쓰기 (0) | 2025.01.06 |
홍콩여행과 뉴욕의 신호등 (3) | 2024.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