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즈테론 썸네일형 리스트형 [1인분 영화] ‘올드 가드’ – 죽지 않을 수 있는 삶 (하) (2020.07.27.) (...) 이 대목을 언급한 건 ‘앤디’가 ‘나일’의 존재를 안 순간 “왜 하필 지금…”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 ‘지금’이라는 건 수백 년을 은둔하고 감춰온 자신들의 불사의 능력이 누군가에게 발각되어 쫓기게 되는 시점을 말하며 이때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일’의 존재 역시 그 자체로 자신들은 물론 ‘나일’에게까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의 매력이 이런 것들에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주 외롭고 고독하고 ‘일’을 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혼자서만 은밀하게 지내는 ‘앤디’와 인물들이 사실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몇 안 되는 동료들의 안전과 안녕을 아주 염려하고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요. 결국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냉혹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유대감을 동시에 지닌 이 매력적인 인물들의.. 더보기 [1인분 영화] ‘올드 가드’ – 죽지 않을 수 있는 삶 (중) (2020.07.24.) (...) ‘로라’는 어리지만 과거 군 연구기관에서 있었던 일련의 실험으로 인해 ‘로건’과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로 인해 탈출했지만, 그 능력을 노리는 연구소 사람들이 무장한 채 추적해 옵니다. ‘로건’은 늙기만 한 게 아니라 치유 능력 자체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여러 상황들 속에서 ‘로라’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게 되면서 ‘죽을 수 있는’ 위협에 처합니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자가 치유 능력을 가진 캐릭터의 정체성을 단순히 뒤집는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그 캐릭터와 영화 그리고 코믹스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한 관객들의 감정을 울릴 수 있기까지 한 아주 훌륭한 방식으로 은 만들어졌습니다. 속 샤를리즈 테론의 ‘앤디’ 역시 과 거의 비슷한 상황에 놓입니다. ‘나일’(키키 레인)이라는.. 더보기 [1인분 영화] ‘올드 가드’ – 죽지 않을 수 있는 삶 (상) (2020.07.22.) (...) 긴 서론을 들여 영화 한 편을 소개한 건 지금 말할 영화도 삶의 유한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2020)는 같은 제목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원작자가 직접 영화의 시나리오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최근 극장 개봉한 (2019)과 마찬가지로 주연 배우인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자로도 직접 참여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배우 샤를리즈 테론의 멋짐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멋진 사람에 관해서라면 몇 번이고 이야기해도 도통 질리지 않으니까 계속 소개해야겠어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앤디’를 비롯해 에는 시리즈의 휴 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처럼 상처를 자가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총이나 칼을 맞아도 .. 더보기 세 여성이 발화하는 하나의 스캔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2019) (...) 이 장면은 폭스 뉴스의 회장으로서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가지고 있는 '로저'가 자신의 방에 가만히 앉아서 (룸서비스를 시켜 먹으며) 어떤 힘을 누리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케일라'가 원하는 것처럼 방송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나 야망만으로 '메긴'을 비롯한 선배 여성 앵커들이 방송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 게 아님 역시 보여준다. '로저'가 머독 일가보다 위에 있지는 않지만 폭스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인물임을 언급하거나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에 많이 있지만, 그것이 '케일라'와 같은 인물의 어떤 순수한 출세욕과 직업에 대한 애정 같은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순간 차이는 극명해진다. 스캔들의 내막을 파헤치기 위해, 피해자가 어떤 피해를 겪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만큼이나 가해자가 그.. 더보기 [1인분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 이 폭탄은 누가 터뜨렸나 (2020.06.26.) (...) 영화가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굳이 들춰내어 언급하는 것이 그리 필요하거나 효과적인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니 영화가 말한 것에 대해서도 말할 차례다. 마고 로비가 연기한 폭스 뉴스의 협력 프로듀서 ‘케일라 포스피실’은 언급한 바와 같이 실존 인물이 아니라 당시 폭스 뉴스의 여러 직원들을 참고한 가상의 캐릭터다. 이 경우 참고한 대상이 있는 실존 인물 기반 캐릭터보다 가상 인물은 명확한 목적에 의해 작가가 창조한 인물이므로 더 중요하다. 옆자리 동료 ‘제스’(케이트 맥키넌)에게 “어떻게 폭스에서 일하면서 집에 힐러리 포스터를 붙여놓을 수 있느냐”라고 말하기도 하는 ‘케이트’는 ‘메긴’과 ‘그레첸’보다 더 젊은 연령과 짧은 경력의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영화 내내 나머지 두 사람과 비교되기도 한.. 더보기 [1인분 영화] ‘툴리’ - 이런 삶은 나도 처음이라서 (2020.03.30.) [1인분 영화] 3월호 마지막 글은 '이런 삶은 나도 처음이라서'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8)에 관해 썼다. (...) 누군가 챙겨주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말은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고, ‘말로’는 집에서도,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그리고 밖에서도 철저히 혼자 모든 걸 감내해야만 했을 것이다. 남편 ‘드류’(론 리빙스턴)가 아이의 숙제를 봐주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물론 그 자체로 나름의 역할을 하겠으나, 그는 영화의 많은 대목에서 (아래층의 ‘말로’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헤드셋을 쓴 채 콘솔 게임에 몰두한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