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일린우들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떤 경우에도 훼손되어서는 안 될 진실에 관한 질문: 영화 '모리타니안'(2020) 리뷰 (...) 표면적인 이 서사를 주도하는 인물은 '낸시'와 '스튜어트'지만 영화의 제목처럼 모리타니 사람인 '술라히'의 내면 묘사에 은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 기소도 재판도 없이 몇 년을 가족과 떨어져 고립되어야만 했던 그에게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몇 개의 시간대를 오가며 세세하게 보여주는 반면 '낸시'와 '스튜어트' 그리고 '낸시'의 파트너인 '테리'(쉐일린 우들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캐릭터의 전사가 축소된 채로 다룬다. (물론 '스튜어트'가 이 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나름대로 충실히 언급된다.) 에서 현재 시점에 해당하는 장면들은 2.35대 1 화면비율(시네마스코프)이지만 과거 시점에 해당하는 장면들은 딱 한 군데를 빼고 모두 1.33대 1 화면비율이 쓰였다. 시간적 배경 등에 따라 .. 더보기 영화 '모리타니안'(2020) 간단 후기 '낸시'(조디 포스터)와 '테리'(쉐일린 우들리)가 법정으로 향하는 두 번의 신. 앞의 신은 럼스펠드와 부시의 사진이 걸려 있고 뒤의 신은 바이든과 오바마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리고 둘 다 굳이 원경에서 잘 보이도록 촬영돼 있다. 비선형적으로 촘촘하게 짜인 플롯에서 둘은 당연히 (자막과 더불어) 시간적 배경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하나의 장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질문을 던진다. (2020)이 다루는 문제는, 게다가 그 대상이 미 합중국 정부인 문제에 대해서는 부시 행정부든 오바마 행정부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영화가 끝나고도 이것은 전 세계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형인 사안을 포괄한다. 단순하지 않지만 때에 따라 단순해지기도 하는 문제를, 납득할 만하게 다층적인 방식으로 은 잘.. 더보기 [1인분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하) (2020.09.28.) (...) "스토리가 누군가에게 스토리텔링 될 수 있는 건,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그것은 생명을 앗아가는 재난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그것이 거기 있었다는 생동감을 줍니다. 어떤 경험은 찰나일지라도 평생을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태미 올드햄 애쉬크래프트는 지금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요. 어디선가 또 다시 폭풍을 만날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미 허리케인으로부터 살아남은 적 있는 태미는 세상 누구보다 강인한 선장이나 삶의 항해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 (2020.09.28.)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열두 번째 글은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하)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8)에 관해 앞선.. 더보기 [1인분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중) (2020.09.25.) (...) 재난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으로는 흔치 않게 기억 속 지난 일상의 단면들이 현재에 빈번하게 개입하도록 이야기를 구성한 건 가 그만큼 실존 인물이 겪은 이야기에서 감정을 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태미’가 정말 ‘리처드’가 바로 옆에서 조언해주듯이 그의 음성을 떠올리며 삶의 의지를 다잡았고 결정적인 순간들마다 5개월 전 과거의 나날들을 회상했기 때문에, 영화 역시 표류기와 로맨스를 기계적으로 교차해놓은 게 아니라 각색의 과정에서 그 점을 고스란히 구현한 것이죠.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열한 번째 글은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8)에 관해 앞선 글과 이어서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0월호 구.. 더보기 [1인분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상) (2020.09.23.) (...) 요트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항해하는 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관객은 처음부터 이미 아는 채로 영화를 함께하게 됩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런 생명의 흔적이나 붙잡을 무언가도 보이지 않고 저 수평선 너머엔 오직 구름 낀 하늘 밖에 존재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 태미가 직접 쓴 회고록을 기반으로 하여 5년여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탄생한 작품입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열 번째 글은 '보이지 않지만 거기 있는 것'(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8)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0월호 구독자 모집은 9월 30일까지 열려 있다. (링크) 더보기 이전 1 다음